속삭이는 귀

2025년, 중편, 70쪽, 130x200mm, 《블랙코미디 : 라임 앤 리즌 3호》 수록
《블랙코미디 : 라임 앤 리즌 3호》는 오산하 시인과 이철용 극작가, 황벼리 만화가가 각기 다른 장르와 형식으로 ‘웃음’을 해석하는 하나의 무대다. 몇 장의 큐 카드로 현대사회의 균열을 포착하는 에세이 《네버 네버 스마일 라이프》, 사탄과 유다의 철학적 논쟁과 지독한 로맨스를 부조리극 형식으로 그려낸 희곡 《로 파티》, ‘입과 귀’에 대한 서늘한 풍자를 독창적인 화풍으로 연출한 만화《속삭이는 귀》를 한데 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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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속삭이는 귀랑 놀지 마. 우리 말 무슨 말인지 알지?”
황벼리 만화 《속삭이는 귀》
명소로 이름난 ‘자살바위’에 거대한 귀가 나타났다. 그 앞에선 오직 진실만을 속삭일 수 있다는 소문이 퍼지자 온갖 연예인과 정치인, 장사꾼이 각자의 방식으로 기이한 현상을 소비한다. 그 와중에 남들보다 조금 커다란 귀를 가진 ‘울타리’는 친구들에게 ‘속삭이는 귀’라며 괴롭힘을 받는다. 정체불명의 조형물에 퍼붓는 조롱과 경멸, 혐오가 유행하는 세태. 그리고 그 앞에 스러지는 청춘. 사람을 죽이는 ‘말’에 대한 시리도록 아픈 풍자.